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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김정희가 ‘세한도까지 줬던 그의 제자 이상적(1804~1865)의 수제자가 바로 오경석이었다.하나하나 절절한 사연을 품은 유물이었다.
자신도 스크랩하고 중국에도 보낸 모양이다.이때 오세창 앞에 전형필이 조심스럽게 내민 물건이 이 고구려 평양성 석편 탁본이었다.아직 와세다대 법학부 학생이던 22세의 전형필이 노년의 오세창을 처음 찾아갔을 때의 일이었다.
이들이 우리 고유의 역사와 기록을 발굴하고 보존하고자 했던 누대에 걸친 노력이 켜켜이 묻어있었다.온전한 석편일 때 부친이 직접 만들어 중국에 보낸 탁본이 더욱 반가웠을 것이다.
전시장에는 외국인 대여섯이 오세창의 병풍 앞에서 ‘뷰티풀을 연발하며.
오세창이 엮은 『근역석묵』 중 ‘고구려 성벽 각자.그러니 오경석도 돌아다니는 돌덩이를 함부로 여기지 않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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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이런 식의 돌덩어리가 조선 천지에 한둘이 아니었겠지만.그의 이름은 애국계몽운동사에도 3·1운동사에도 등장하지만.